심한 건선 림프종-피부암 유발 위험

중앙일보

입력

피부질환인 건선(乾癬)이 심하면 림프종과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데이비드 마골리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피부학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건선환자 1만8천명이 포함된 26만명의 연방의료보조환자들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마골리스 박사는 나머지 조사대상자는 고혈압, 중증습진, 장기이식 환자들이었으며 이들 서로 다른 환자들의 암 발생률과 그 종류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결과는 건선환자중 증세가 심한 1천100명은 고혈압 환자에 비해 암 발생률이 78% 높았으며 면역억제제의 복용으로 암 발생 위험이 높은 장기이식 환자들과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골리스 박사는 밝혔다. 중증 건선 환자들에게 나타난 암 종류 는 피부암과 림프종이었다.

증세가 심하지 않은 건선 환자들은 암 발생률이 고혈압 환자들에 비해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건선 환자들의 암 발생률이 이처럼 높은 원인이 증세의 강도때문인지 아니면 치료방법 때문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마골리스 박사는 말했다.

중증 건선을 치료하는 방법중 하나는 자외선-A를 조사하는 것으로 자외선-A는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건선은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는 병으로 믿어지고 있기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 역시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건선이란 만성적인 피부질환으로 피부의 일부가 빨갛게 되면서 그 위에 하얀 각질이 덮이는 병이다. 각질 발생 부위가 전신의 10%이상에 이르면 중증 건선이라고 한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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