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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재생 메커니즘 밝혀져

중앙일보

입력

간(肝) 조직을 재생시키는 핵심 메커니즘이 규명됨으로써 간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루이스 머글리어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혈압, 근육수축, 응혈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지방분자인 프로스타글란딘이 간 조직의 재생도 촉진시킨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간은 인체의 다른 기관과는 달리 감염, 외상 또는 중독에 의해 손상되어도 재생이 가능하다.

머글리어 박사는 쥐 실험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차단한 결과 간의 재생 반응이 현저히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머글리어 박사는 일단의 쥐들을 대상으로 간의 일부를 제거하고 이중 일부에만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드는 효소를 억제하는 COX억제제를 투여한뒤 간의 재생과정을 추적-관찰했다. COX억제제는 관절염같은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간조직을 일부 떼어낸 이틀뒤 COX억제제가 투여되지 않은 쥐들은 간조직 일부가 잘려나간 부위에 간조직이 왕성하게 재생된 반면 COX억제제가 투여된 쥐들은 간조직이 재생되지 않았다.

머글리어 박사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산이 차단되지 않은 쥐들은 간조직이 정상으로 회복된 후에는 신기하게도 간조직의 성장이 멎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 의과대하 내과 전문의 리처드 엘링턴 박사는 간조직의 재생에 프로스타글란딘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간질환 치료법 개발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논평했다. (세인트루이스 <미국 미주리주>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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