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사가 북한환자 수술집도

중앙일보

입력

남한 의사가 처음으로 평양에서 북한 환자의 수술을 집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18일 "김진복(金鎭福.68)인제대 의대 백(白)중앙의료원장이 지난 5일 평양의대 병원에서 이 병원 복부외과팀과 함께 3기 위암인 남성환자(54)의 위를 80% 절제하는 수술을 두시간 동안 했다" 고 밝혔다.

북한측은 수술 환자의 상태가 좋다고 金원장측에 통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金원장은 "방북 당시 북측 인사들의 주선으로 암치료 관련 강의를 했으며, 수술실에는 당초 참관인으로 들어갔으나 담당의사가 집도를 맡겨 수술하게 된 것" 이라고 말했다.

위암수술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져 있는 金원장은 국제위암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국제로타리클럽측에서 마련한 15만달러 상당의 의료기기를 평양의대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닷새간 평양을 방문한 뒤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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