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도 운동하면 사망률 낮출수 있어

중앙일보

입력

뚱뚱하지만 운동을 하는 사람이 날씬하면서도 운동을 하지않는 이들의 사망률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17일 미국의 한 유산소운동 전문가가 주장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의 쿠퍼 유산소운동 연구소 스티브 블레어 책임연구원은 이날런던에서 열린 비만학회 세미나에서 비만, 심장질환 및 다른 치명적 질병들에 대한기존의 연구가 운동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체중과 체중감량에 대한 잘못된 시각이 존재하며 (연구)초점이 모두 잘못돼 있다고 지적, 해결책은 운동이며 시속 3-4 마일 정도의 속도로 매일 30분간 적당히 걷는다면 대부분 비만자들도 적정한 신체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레어는 "가장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려면 더 힘차게 걷고 주말에는 테니스 몇게임을 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휘트니스 전문가들은 그러나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60분 운동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블레어는 중년 남성 2만5천명과 과거 10년간 체중을 살펴온 여성 8천명을 대상으로 표준 스트레스 검사방식으로 연구한 결과 비만자 가운데 50%가 적정 체중으로드러났으며 고작 20%만 비적정 체중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신체비만지수(BMI)로 재거나, 근육과 뼈에 대한 체지방율로 측정하건 결과는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적정체중을 만드는 것이 암이나 관절염, 불임 등 운동과 연관이 있다고 보여지지 않는 기타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권할 만 하지 않다며 블레어의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케임브리지대 인간영향학교실 수잔 젭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과체중인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며 체중을 줄일 필요없이 대신 적정상태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문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유익한 수준만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BMI 지수 30을 넘으면 비만으로 분류되며 미국은 세계 각국에서 남녀 과체중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P)는 전 국민의 61%가 과체중, 26%는 비만 혹은 총체적 과체중으로 추정하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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