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끝나자 도로에 팬 구멍 비상…경기도, 지난해보다 2배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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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도로에 발생한 ‘포트홀’. [경기도]

경기도 내 도로에 발생한 ‘포트홀’. [경기도]

올 여름 역대 최장 기간 장마와 집중호우가 지나면서 아스팔트 도로에 팬 구멍(포트홀)이 크게 증가해 비상이 걸렸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15일 동안 도 내 포트홀 신고 건수는 5429건이다. 이는 지난해 8월 한 달간 신고 건수 2849건의 약 2배, 올해 7월 한 달간 신고 건수 2939건의 약 1.8배에 달할 정도로 폭증했다.

이는 장마 기간 도로포장 균열부로 많은 양의 빗물이 스며들었고, 차량통행으로 인해 수압이 높아지면서 약해진 부위의 아스팔트 포장 층이 떨어져 나간 데 따른 것이다.

경기도 내 도로에 발생한 ‘포트홀’ 복구공사 모습. [경기도]

경기도 내 도로에 발생한 ‘포트홀’ 복구공사 모습. [경기도]

이에 경기도는 지방도를 관리하는 건설본부와 시·군도를 관리하는 시·군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우선, 31개 시·군에서 총 814명의 도민·택시운전사가 참여하고 있는 ‘경기도 도로 모니터링 단’을 통해 도로 상태를 실시간 파악해 포트홀 등 도로파손 발견 시 즉시 복구하고 있다.

도는 예방적 도로포장 대책으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기반 PMS(포장관리시스템) 분석시스템’을 활용, 포장상태를 조사·분석할 예정이다. 포트홀 발생이 빈번하거나, 도로파손이 자주 발생하는 구간에 맞춤형 도로포장을 설계, 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포트홀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도로포장 유지보수 업무혁신’을 위한 용역을 내년 4월까지 추진한다. 포트홀 발생의 주원인인 균열을 최소화하고 최적의 포장 보수공법 등을 제시해 적절한 예산 투입으로 포장파손 및 포트홀 등에 의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포트홀 발견과 긴급복구에 집중하고, 예방적 대책으로 도로에 대한 집중관리, 최적의 포장정비 효과방안 도출에 나설 것”이라며 “민관 협업 행정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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