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때 허리에 심한 통증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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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즈음 들어 허리가 많이 아픈데 특히 허리를 구부렸다 펼 때 증상이 더 심합니다. 식당일을 하느라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주로 서 있는 생활을 하는데 이 때문에 허리가 아픈 걸까요?

얼마전 병원에서 X선 검사를 받았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강릉 38세 주부 L)

A: 허리 아픈 증상은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는 사람에게만 나타납니다. 특히 L씨처럼 하루종일 서 있다 보면 누구나 허리에 문제가 생기기 쉽지요.

물론 동일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모든 사람에게서 다 똑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예컨대 똑같이 오래 서 있더라도 허리 관절이 약한 사람에게서 요통이 더 많이 나타납니다. 물론 통증이 있는데도 계속 무리를 하면 그 부위 관절.근육.인대 등이 결국은 손상을 입게 됩니다.

따라서 L씨는 우선 척추 MRI검사를 해서 디스크.관절막 찢어짐.척추 분리증 등 허리에 당장 치료가 필요한 이상은 없는지부터 확인해 봐야 합니다.

아직까지 이런 이상이 없을 땐 일상생활에서 허리 통증이 안생기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선 통증이 없을 때까지 며칠간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통증이 심할 땐 진통소염제를 같이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후 일을 다시 하게 되더라도 일하는 틈틈이 휴식시간을 갖도록 하세요.

적어도 한시간에 10분 이상은 앉아서 쉬어야 하는데 이 땐 가급적 엉덩이가 무릎보다 낮은 자세를 취하게 되는 푹신한 소파같은 데서 쉬는 게 좋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무리해서 드는 것도 삼가도록 하세요. 만일 물건을 꼭 들어야 할 땐 물건에 몸을 가까이 붙인 채 쪼그린 자세에서 들도록 하세요.

또 하루에 20분만이라도 배와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해야 하는데 수영 중 자유형이나 배영이 가장 좋습니다. 접영은 피해야 합니다.

◇ 질문은 생활레저부(팩스 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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