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확진 판사' 접촉자 17명 음성…전주지법 9월 4일까지 휴정

중앙일보

입력

전주지법 A부장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21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지법 한 법정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소독하고 있다. [뉴스1]

전주지법 A부장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21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지법 한 법정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소독하고 있다. [뉴스1]

현직 판사로는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주지법 부장판사의 밀접 접촉자들이 모두 음성이 나왔다.

전주지법 부장판사 지난 21일 확진 #가족·직원 등 접촉자 17명 모두 음성 #9월 4일까지 휴정…전직원 교대근무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지법 A부장판사(40대)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그의 가족과 법원 직원, 민원인, 자영업자 등 17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 65번 확진자인 A부장판사는 지난 21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고 군산의료원에 입원했다. 현직 판사로는 첫 확진자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부장판사는 광복절 연휴인 지난 15~16일 서울과 경기도를 방문했다. 17일에는 대전 집에 머물렀다고 한다. A부장판사는 평일에는 직장이 있는 전주, 주말에는 대전 집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지법 A부장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21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지법 청사에 방역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전주지법 A부장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21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지법 청사에 방역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지난 18일 전주에 온 A부장판사는 이튿날인 19일 오후 6시쯤 가벼운 오한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20일 전주시보건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고 21일 오전 3시10분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A부장판사의 밀접 접촉자 17명은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또 2차 검사 해제를 앞두고 2차 검사를 받게 된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보건당국으로부터 A부장판사의 확진 사실을 통보받은 전주지법은 다음 달 4일까지 법정 휴정에 돌입한 상태다. 휴정 기간 중 전 직원 교대근무를 하고, 구내식당과 카페 운영도 중단했다.

전주지법 A부장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21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지법에서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법원 밖으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전주지법 A부장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21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지법에서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법원 밖으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A부장판사가 확진된 날 전주지법은 재판을 모두 연기하고, 법정과 청사 전체를 방역 소독했다. 아울러 A부장판사 사무실이 있는 층을 폐쇄하고, 같은 층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그와 밀접하게 접촉한 직원들을 모두 귀가 조처했다.

 김자림 전주지법 공보관(판사)은 "A부장판사는 지난 17~20일 재판을 하지 않았고, 이전에 재판을 진행할 때는 계속해서 보건용 마스크를 썼다"며 "추후 방역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추가로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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