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병동 1개 폐쇄등 파행 운영 심화

중앙일보

입력

24일 파업 12일째를 맞는 서울대병원은 파업 뒤 처음으로 한개 병동을 공식 폐쇄하는 등 파행 운영이 심화해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23일 산부인과 32병동을 폐쇄하고 입원해 있던 환자 10여명을 인근 병동에 분산 수용했다.

다른 병동으로 옮긴 환자 高모(31.여)씨는 "입원해 있는 5일 동안 병동엔 수간호사 한명만 일했고 주사기를 빼달라고 해도 간호사가 부족해 빼주지 않았다" 고 말했다.

25일 예정된 기관지와 식도수술이 무기한 연기된 金모(50.광주시)씨는 "다시 수술을 받으러 올라오는 것도 힘든데 이런 심정을 파업하는 사람들이 아는지 모르겠다" 고 말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25일 서울대병원 노사대표를 참석시킨 가운데 조정회의를 열어 직권중재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23일 간호사 1백10명이 근무에 복귀하지 않아 21.7%의 파업 참여율을 보였다.

노사 양측은 23일과 24일 모두 네차례에 걸쳐 퇴직금 누진제 폐지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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