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최지민-엄지민 앞세운 강릉고, 강호 경남고 꺾고 4강 안착

중앙일보

입력

강릉고 2학년 투수 최지민. 배영은 기자

강릉고 2학년 투수 최지민. 배영은 기자

강력한 우승 후보답다. 강릉고가 두 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거침없이 4강에 안착했다.

강릉고는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경남고와 8강전에서 7-0으로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대통령배 대회 첫 4강 진출이다.

강릉고는 이틀 전 신흥고를 13-2, 5회 콜드게임 승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4강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강호 경남고. 접전을 예상했다. 이전 경기에서 아껴뒀던 에이스 김진욱을 일찌감치 대기시켰다.

예상 외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초반부터 강릉고가 경기를 주도했다. 1회 말 2사 3루서 최정문이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 말엔 선두 타자 이동준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출루한 뒤 정준재의 유격수 땅볼로 홈을 밟았다.

2-0으로 앞선 5회 말엔 한꺼번에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정준재와 김세민의 내야안타, 최정문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선우가 볼넷, 전민준이 몸에 맞는 공을 각각 얻어내 밀어내기로 2점을 추가했다. 노성민은 좌익선상을 흐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해 경남고의 희망을 꺾었다.

6회 말엔 다시 선두타자 이동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와 폭투로 3루까지 밟았다. 김세민이 2루수 땅볼로 이동준을 불러들여 7점 차. 그러자 강릉고는 7회 초 김진욱을 마운드에 올렸다. 충분히 휴식한 김진욱은 공 9개로 세 타자를 완벽하게 요리해 콜드게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준결승에 앞서 기분 좋은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강릉고 2학년 선발 투수 최지민은 3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역시 2학년인 두 번째 투수 엄지민도 2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 투수가 됐다. 리드오프 이동준은 3루타 한 개를 포함해 세 차례 출루한 뒤 3득점을 올려 주어진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