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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암센터 원장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국립 암센터 박재갑 원장은 "진단과 치료 경험의 축적에 있어 외국보다 유리한 위암,간암,자궁암 등에 연구역량을 모아 암센터를 세계적인 전문기관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원장은 지난 1월말 보건복지부의 청와대 업무보고 자리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강력한 금연정책 추진을 건의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암센터 개원의 의미는.

▲우리 국민들의 암 발생 및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암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암 연구에 반드시 필요한 기초 통계자료 관리와 암 환자 등록 등 암에 관한 정책사업 대부분을 암센터에서 주도하게 될 것이다.

--운영 구상은.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위암,간암,자궁암 등의 치료법 연구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다. 암 치료와 진단에는 경험의 축적이 중요한 만큼 우리가 외국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

--암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발암물질인데 암 발생의 20%, 암 사망의 30% 정도가 흡연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금연은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암 예방 대책이다.

--암 예방에 관한 정부의 역할은.

▲암 예방에 있어 정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암센터 설립 목적이기도 하다. 지난 96년 발표된 암 정복 10개년 계획을 앞으로 암센터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국내 암치료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나.

▲진단과 치료 면에서 임상의학 수준은 세계적이나 기초연구와 임상 적용에 관한 이행성 연구가 뒤떨어져 있다. 앞으로 암센터가 기초연구와 임상실험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암치료 수준을 한단계 높이게 될 것이다. 외국의 암 환자들이 암센터 치료를 받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암 치료에 관한 대체의학을 어떻게 보나.

▲현재까지 밝혀진 암 연구와 치료법이 완전하지 못해 다양한 시도의 하나로 대체의학이 주목받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암에 대한 기초연구가 진행돼 더 많은 사실이 밝혀지면 대체의학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다.

--암 치료에 있어 한의계와 공조할 것인지.

▲국내 한의계에는 우수한 인력이 많아 이미 상당한 연구실적을 내고 있다. 암센터를 운영함에 있어 한의학연구원 등과 협력해나갈 생각이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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