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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 50일만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교회와는 무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0여일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세종에서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3월 13일 정부세종청사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13일 정부세종청사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대와 20대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대 여성 확진자 A씨(세종 51번·도담동)는 지난 16일 해외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 중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나왔다. 가족 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4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18일 10대·20대 여성 각각 확진 판정 받아 #6월29일 50번째 확진자 이후 감염자 나와 #세종시, 교회 관련 '반드시 검사' 행정명령

 20대 여성 B씨(세종 52번·고운동)는 성남 219번 확진자(수정구)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 219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B씨는 지난 16일부터 인후통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17일 세종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가족 3명은 18일 중 검사받을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머물던 자택과 주변을 소독하고 역학조사에 나섰다. 세종에서는 지난 6월 29일 50번째 확진자가 나온 뒤 50일 넘도록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다가 18일 2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52명으로 늘었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날 확진된 2명 모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수도권 교회와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동선과 접촉자 등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50일만에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하자 이춘희 세종시장이 18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갖고 개인 위생수칙 준수 등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 세종시]

50일만에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하자 이춘희 세종시장이 18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갖고 개인 위생수칙 준수 등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 세종시]

 세종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를 방문한 신도나 광복절 집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감염시키면 행정처분과 손해배상 등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7일 이춘희 세종시장은 긴급 담화문을 통해 “세종은 52개 정부기관이 위치한 도시로 시민 건강은 물론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철저한 코로나19 차단이 필요하다”며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다수가 모이는 결혼식과 예배 참석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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