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테니스 스타' 니시코리도 코로나19 확진

중앙일보

입력

일본 테니스 '간판' 니시코리 게이(31·세계랭킹 31)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지난 3월 일본 고베에서 마스크를 쓴 니시코리 게이.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월 일본 고베에서 마스크를 쓴 니시코리 게이. [로이터=연합뉴스]

니시코리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의 공식 어플레케이션에 "미국 플로리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오늘 아침 양성 판정 결과를 받았다. 증상은 거의 없고 기분도 좋은 편"이라고 글을 올렸다. 니시코리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집을 떠나지 않겠다. 21일에 다시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니시코리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 힘쓰고 있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알지 못했다. 그는 일본 매체를 통해 "플로리다에서 테니스 아카데미를 오갔다. 간단한 쇼핑 외에는 밖에 거의 돌아다니지 않았고 생활방역 수칙도 잘 지켰다"고 했다.

니시코리가 코로나19에 걸리면서 오는 31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US오픈 출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그는 US오픈 전초전인 웨스턴&서던오픈(22일 개막)에 참가하려고 했지만,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재활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투어 생활을 시작하려고 했던 니시코리에게는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

니시코리는 지난 2015년 3월에 세계 4위에 오르면서 톱클래스 선수가 됐다. 이는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의 최고 랭킹 기록이다. 투어 대회에서 12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총 상금은 2384만 달러(약 283억원)에 달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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