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새 치료지침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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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치료제를 다른 약으로 바꾸는 등 파킨슨병의 새로운 치료지침이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학'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신경과 전문의들이 발표한 이 새로운 치료지침은 1998년에 발표된 것을 대체하는 것으로 발병 초기에는 지난 30년동안 사용되어온 레보도파를 도파민 작동제(作動劑)로 대체하도록 권하고 있다.

뉴욕에 있는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신경과 과장 워런 올래노우 박사는 레보도파를 복용하는 파킨슨병 환자의 80%가 부작용으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떨리는 운동이상증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이 훨씬 덜한 도파민 작동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올래노우 박사는 레보도파는 파킨슨병 치료에는 매우 효과적인 약으로 많은 환자들의 생활에 변화를 가져왔지만 환자 5명중 4명꼴로 심한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새로운 약으로의 대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도파민 작동제는 두가지로 그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의 로피니롤(상표명 레킵)과 파마시아 제약회사의 프라미펙솔(상표명 미라펙스)이다.

레보도파는 뒤퐁 제약회사의 제품으로 시네메트라는 상표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새로운 치료지침은 병의 진행에 따라 도파민 작동제가 더이상 병의 증세를 통제하지 못하게 될 때에는 레보도파를 병행투여하도록 하고 있다.

새로운 치료치침은 또 심뇌(深腦)자극이라는 외과적 방법을 지지하고 있다. 이는 뇌속의 특정 목표지점에 전극을 매식해 신경세포의 비정상적 활동형태를 억제함으로써 운동이상증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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