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증 1장에 1만원 상품 교환

중앙일보

입력

한 유아용품 전문업체가 헌혈증 1장을 1만원 상당의 상품으로 바꿔주는 행사를 통해 모은 1만3천여장의 헌혈증을 백혈병 어린이들에게 기증한다.

화제의 기업은 유아복 해피랜드로 잘 알려진 ㈜이에프이(대표 임용빈).

이에프이는 지난 4월 20일부터 1개월에 걸쳐 해피랜드와 압소바 등 전국의 자사매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두배로 사랑나누기' 행사를 통해 모두 1만3천여장의 헌혈증을 모았다.

이 회사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대병원 내 어린이병원에서 백혈병재단에 헌혈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번에 모은 헌혈증이 백혈병 재단 내 소아암 환자들에게 3년간 무상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외래치료시 헌혈증서 1장당 2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모두 2억6천여만원어치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소아암 환자들은 골수기능 저하로 인한 혈액성분 부족분을 수혈을 통해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커다란 부담이 안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사회봉사사업 차원에서 실시한 것으로 백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를 둔 가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는 약 4만여명의 소아암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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