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도축장 위생처리미비 광우병 감염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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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일부 도축장의 위생 처리 미비로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가 소비용으로 팔려나갈 위험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학술원과 의학협회 과학자들은 5일 발표한 `광우병 감염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도축장들이 광우병에 감염된 소 도살과 소비용 쇠고기 도축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어 이론적으로 광우병 감염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위험을 조사하기 위해 긴급 조치를 촉구했다.

과학자들은 도축장들의 위생과 소독 처리 과정이 광우병 감염을 막는데 불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유럽연합(EU)은 광우병 감염 소 도살과 일반소 도축을 같은 날 처리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일반 소비용 쇠고기의 광우병 감염 가능성이 배제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광우병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위해 30개월 이상된 소를 도축해 폐기하고 있는데 일부 도축장의 경우 광우병 감염 소 도살과 정육업자 및 슈퍼마켓용 쇠고기 도축을 같이 하고 있다.

학술원 부원장인 브라이언 힙 박사는 "일부 도축장에서 일반소가 광우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가능성에 대비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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