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인간광우병 사망자 100명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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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과학자들은 24일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vCJD)으로 지금까지 10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 우해면양뇌증(牛海綿樣腦症.광우병) 자문위원회(SEAC)의 일원인 임피리얼 대학 로이 앤더슨교수를 비롯한 이들 과학자는 인간 광우병 사망자수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보다 앞서, 다른 과학자들은 그 수자가 결코 세자리 수자에 도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지난 해 vCJD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들은 모두 28명이었으며, 올들어 지금까지는 그 수자가 16명에 이르고 있다.

앤더슨 교수는 "작년의 발병집계는 나쁜 소식이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빠질 것 같다"면서 "우리가 이 질병의 규모를 어느 정도나마 짐작할 수 있으려면 앞으로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보건부는 지난 4일 인간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거나 유사증상을 보인 사람들이 99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중 아직 생존해있는 사람들은 모두 6명이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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