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410도 뚫었다…코스피는 6일째 고점, 한전은 7% 상승

중앙일보

입력

연고점 기록을 매일 새로 쓰고 있는 코스피가 이번에는 2410선을 뚫었다. 장중 지수가 2400을 넘은 것은 2018년 6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11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9.73포인트(0.41%) 오른 2,396.11로 출발해 4분 만에 2400을 넘었다. 이후 10시 32분엔 2410선을 넘더니 41분 현재 지수는 2417.0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 상승 출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코스피가 상승하며 장중 2,400선을 돌파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8.11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스피 상승 출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코스피가 상승하며 장중 2,400선을 돌파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8.11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딱히 미국 증시 쪽 상황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세 둔화에 리조트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기대감이 있었지만, 미·중 갈등 심화 우려는 발목을 잡았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1.3%와 0.27%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39%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를 끌어올린 건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장 초반 2400억원 어치 넘게 순매수하다 이후 이익을 일부 실현하며 오전 10시 43분 기준 순매수 금액은 320억원어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풍부한 대기자금을 고려하였을 때, 과거와 달리 2020년은 개인이 수급 주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수와 순매도를 두 차례 왕복하더니 오전 10시 이후로는 매수세가 강해졌다. 삼성전자·LG생활건강·LG화학 등을 많이 샀고 카카오·SK하이닉스·현대차 등을 많이 팔았다. 오전 10시 45분 기준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740억원이다. 기관은 계속해서 팔고만 있는데, 같은 시각 기준 순매도 규모는 974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전기 유틸리티·화장품·철강·통신 장비 쪽 상승세가 가파르다. 특히 한국전력은 어제보다 주가가 7.97% 뛰고 거래량은 5배 넘게 늘어났다. 6일 국회에서 한전이 신재생발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됐는데(송갑석 의원 대표발의), 10일 한전은 이에 대해 "주주, 전기소비자 등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될 것"이라며 환영한 바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사업영역 확장, 요금체계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금일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네이버(-0.32%), 삼성SDI(-0.63%), 카카오(-0.56%) 등은 내림세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등 기존 주도 업종에 대한 급등 피로감 등으로 '저평가된 이익 턴어라운드 종목'에 대한 순환매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원화가치는 전일보다 1.4원 내린(환율은 오름) 달러당 1187.0원으로 출발했다. 미·중 긴장 속 달러 가치가 올랐다. 오전 10시 45분 기준으로는 달러당 1184.60원이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