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등 만성환자 처방전 6개월간 반복사용 추진

중앙일보

입력

고혈압.당뇨병.관절염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들은 앞으로 한장의 처방전으로 최장 6개월 가량 반복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보건복지부(http://www.mohw.go.kr)관계자는 24일 "거의 같은 약을 반복해 먹는 만성질환자들이 자주 병원을 찾는 불편을 줄이는 한편 경제사정에 맞게 약을 단기간으로 끊어 사먹을 수 있도록 분할 구매하는 제도를 마련 중" 이라고 말했다.

이런 식으로 한번의 처방전을 여러번 사용하게 되면 처방전을 받으러 병원에 들를 필요가 없게 돼 진찰료와 처방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처방전에 분할 구매 가능여부를 의사가 표시하도록 해 의사의 판단이 우선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금은 한번 처방받을 때 30일치 약을 초과할 수 없지만 만성질환자만은 한달치를 더 처방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의보재정 안정화와 의약분업 국민불편 해소방안을 담은 대책을 마련해 25일 관계부처.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약의 낱알판매나 성분명 처방은 의약분업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판단해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동일 성분의 약이라면 싼값의 약을 환자가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도록 대체조제가 가능한 약의 품목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복지부는 "동일 성분의 동일한 약효를 입증하는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통과한 약을 현재 1백58개에서 매년 4백~5백개씩 늘려 중저가 약을 환자가 구입하도록 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올해 의보료를 올리지 않되 지역의보에 대한 국고보조액을 지역의보 재정의 50%까지 최대한 끌어올리는 쪽으로 의보재정 안정 대책의 방향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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