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靑수석 교체에 “필요성 있다고 느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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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철원군 오덕초등학교에 마련된 수해 이재민 임시 대피소를 찾아 피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철원군 오덕초등학교에 마련된 수해 이재민 임시 대피소를 찾아 피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는 10일 “(당 대표가 되면) 새로운 이낙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MBN뉴스와이드에 출연해 ‘평소 너무 신중한 모습으로 답답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국무총리는 2인자지만 당 대표는 1인자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이어 “아무 직책도 없는 제가 앞서나가는 것은 안 좋다 싶어 말을 아꼈기 때문에 (보는 사람이) 답답하게 느꼈을 것”이라며 “그것은 직분에 충실하자는 오랜 태도 때문이고, 대표가 되면 할 일, 할 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3명의 청와대 수석이 교체된 것에 대해선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어 ‘왜 3명만 교체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수긍할 만한 대안을 쉽게 발견한 경우에는 쉽게 인사했을 것이고, 더 대안을 생각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런 이유 아니었겠나 싶다”고 답했다.

‘4대강 사업이 잘됐으면 이번 물난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야당 주장에 대해선 “섬진강 범람을 보고 그런 말을 하는데, 낙동강 범람에는 입을 다물고 계시더라”며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사업으로 비판받았던 것을 만회하려는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너무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지적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당대회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비대면으로 치러지게 된 상황에서 도처에서 집중 호우까지 이어지자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일단 9월 정기국회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오는 29일로 정해진 전당대회 날짜는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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