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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원자력연료 공장 '우라늄 가스' 누출…2명 부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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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육불화우라늄 기체 누출사고가 발생한 대전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 핵연료2동. [사진 한전원자력연료]

10일 육불화우라늄 기체 누출사고가 발생한 대전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 핵연료2동. [사진 한전원자력연료]

10일 오전 대전 유성의 한전원자력연료㈜ 제2공장 내부에서 우라늄 가스가 누출돼, 직원 2명이 화상과 피폭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안위 "방사능 외부 누출 없다…원인 조사 착수"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따르면 사고 장소는 한전원자력연료 제2공장 기화실 내부로, 육불화우라늄(UF6)  기화 공정 중 밸브에서 가스가 누출되면서 당시 작업 중이던 직원 2명이 화상과 피폭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사고 직후 대전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다. 또 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서 정밀 피폭선량을 측정 중이다. 사건 당시 UF6 정화설비가 작동 중에 있어 외부로 방사선이 누출되진 않았다. 공장 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원자력연료는 국내 원전에서 쓰는 핵연료를 만들어서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을 하는 곳이다. 핵연료를 제조할 때는 농축우라늄의 일종인 육불화우라늄(UF6)을 액화된 형태로 수입해온다. 이것을 원전에 쓸 수 있는 핵연료를 만들기 위한 첫 공정이 육불화우라늄 기화 단계다. 기화단계에서 고열이 발생하며, 누출될 때는 방사능 오염과 피폭의 위험이 있다.

김기환 원안위 원자력안전과장은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주변 방사선 환경영향평가를 할 계획”이라며 “사업자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철저히 검토해 핵연료 주기 시설의 안전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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