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스무 해의 폴짝 外

스무 해의 폴짝

스무 해의 폴짝(정은숙 인터뷰집, 마음산책)=마음산책 출판사 창립 스무 돌을 맞아 시인이기도 한 정은숙 대표가 20명의 시인·소설가·평론가를 인터뷰했다. 이해인 수녀를 비롯해 시인 김용택·황인숙·김소연, 소설가 이승우·김연수·이기호, 평론가 신형철 등이 포함돼 있다. 마음산책에서 책을 낸 적이 있는 ‘내부자들’이다. 감각적이면서 깊이가 있다.

어쩌다 정신과 의사

어쩌다 정신과 의사(김지용 지음, 심심)=유명한 불수능에서 처음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성적이 좋아 점수 맞춰 의대 진학했다는 사연으로 시작한다. 어려웠던 의사 되는 과정 안에 정신과에 대한 오해,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을 깨는 이야기를 녹였다. 의대에서 2년이나 유급한 사연을 소개하며 환자들이 호소하는 인정욕구를 이야기하는 식이다.

세계사를 바꾼 6가지 음료

세계사를 바꾼 6가지 음료(톰 스탠디지 지음, 김정수 옮김, 캐피털북스)=1789년 프랑스 혁명은 파리의 카페에 모여 정권의 전횡을 개탄하던 사람들의 의해 촉발됐다. 미국의 독립전쟁은 영국의 차 수출 조건에 반발해 발생한 보스턴 차 사건이 출발점이었다. 이집트 문명, 그리스·로마 시대 등 인류 역사와 문화에 음료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살폈다.

남극이 부른다

남극이 부른다(박승현 지음, 동아시아)=남극은 얼음으로 뒤덮인 차가운 대륙이 아니다. 지구 최대 규모의 화산암 산맥인 7만㎞ 길이 중앙 해령이 마치 불이 얼음을 둘러싼 형국으로 남극 대륙에 분포돼 있다. 이곳을 탐사한 기록이다. 모험 소설 같은 탐사 과정의 어려움, 과학적 해설, 우연한 기회에 해양학·지구화학에 발 들이게 된 사연 등을 버무렸다.

코의 한의학

코의 한의학(이상곤 지음, 사이언스북스)=생명활동과 무관한 공기가 코라는 인체의 문턱을 넘으면 나를 살리는 산소와 ‘기’ 생성에 관여한다.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학회 상임이사인 저자가 양방 지식, 동서양 철학 등을 곁들여 코 건강법을 소개한다. 코의 생물학적 구조와 기능, 주요 질환, 조선 왕들의 코 치료법, 처방약과 민간 처방 등을 소개한다.

서양미술 핵심노트

서양미술 핵심노트(수지 호지 지음, 권혜숙 옮김, 엑스오북스)=서양미술의 실체,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미술사조·작품·테마·기법 네 분야에 걸쳐 키워드들을 선정하고 핵심을 추려 각 키워드를 설명했다. 테마 챕터에는 동물·인물·종교 등의 키워드가, 기법 챕터에는 연필·제도술·모자이크·초크·템페라 등의 키워드가 보인다. 미술 입문서다.

진심은 보이지 않아도 태도는 보인다

진심은 보이지 않아도 태도는 보인다(조민진 지음, 문학테라피)=“일을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사람”으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16년 차 기자인 저자가 ‘일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른 구성원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최소한의 다짐을 지키며, 합리적으로 소통하고, 스스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하루하루 나아가보자고 제안한다.

1일 3분 1공시

1일 3분 1공시(김수헌 지음, 어바웃어북)=주식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기업공시를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 자금 조달 방법, 분할·합병, 경영권 이전, 지분 변동, 주식 공개매수, 재무 내용 등 중요한 의사결정이 담겨 기업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도 가늠할 수 있어서다. 그림을 곁들여 하나의 주제를 3분 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