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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악재 반사이익 '0' 굴욕 벗었다…지지율 뛴 통합당 전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반등 추세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일주일새 지지율이 5%포인트 뛰었다. 앞선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역대 최소로 좁혔다. 통합당에선 “원내 투쟁에 집중하는 전략이 먹혀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당 지지도, 리얼미터 조사.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정당 지지도, 리얼미터 조사.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서 통합당 지지율은 4ㆍ15 총선 이후 최고치인 25%를 기록했다. 일주일 새 5%포인트가 올랐는데 이는 총선 이후 전례 없는 증가폭이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앞서, TBS 교통방송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3~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에서 통합당 지지율은 34.8%였다. 이는 통합당 창당 직후였던 2월3주차 33.7%를 웃도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민주당과의 격차(0.8%포인트)도 역대 최소치다.

정당 지지도, 한국갤럽 조사.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정당 지지도, 한국갤럽 조사.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이는 4ㆍ15 총선 이후 여권의 각종 악재에도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던 이전 상황과는 다른 흐름이다. 한국갤럽 기준, 부동산 악재로 민주당 지지율이 47%(5월4주)에서 38%(7월1주)까지 9%포인트 하락하던 시기에도 통합당 지지율은 17~21% 선이었다. 통합당이 지난달까지만 해도 떨어지는 여당 지지율의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박스권만 맴돌았단 얘기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대대표가 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엄정면 비석마을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대대표가 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엄정면 비석마을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통합당 안팎에선 최근 달라진 대여 투쟁 기류가 지지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윤희숙 통합당 의원의 본회의 ‘5분 발언’은 당 지지율에 플러스 효과를 낸 대표적 이벤트로 꼽힌다. 이후 “국회라는 장(場)을 최대한 활용해 논리로 국민 공감을 끌어내야 한다”(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는 기류가 강해졌고, 일부 강경파를 중심으로 제기되던 장외투쟁 주장도 잦아들었다. 민주당보다 하루 앞서 수해 피해지역을 찾는 등의 현장 행보도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합당 앞에 놓인 숙제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발언을 통해 “당의 정강정책도 기득권 옹호에서 탈피해야 한다. 변화하지 않으면 기회는 오지 않는다. 약자와의 동행을 해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역시 “통합당이 합리적 보수로 거듭나려면 TK(대구경북)ㆍ강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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