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치료의 역사적 배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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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인류문명의 시작 이래로 치료적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고대 주술사들이 소리와 음률 및 주술을 사용하여 환자들을 치료하고자 했던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음악치료에 관한 가장 오래된 문헌적 기록은 성서에 있다. 구약의 목동 다윗이 사울왕의 질병을 위해 하프를 연주할 때 악신이 떠나고 제정신이 들었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런 예들은 당시 사람들의 음악을 이용한 치료에 관한 인식을 어느정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음악이 치료적 목적으로 오랜 기간 사용되어 왔다 하더라도 과학적 연구와 관찰을 통해 전문적 영역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불과 수십년 전의 일이다.

세계 제 2차 대전의 발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전쟁을 통한 심신의 상처를 입게 되었다. 미국의 경우 많은 부상 군인들이 정신적 충격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이 환자들을 돕기위해 음악인들이 병원에서 음악을 연주하게 되었다.

환자들의 음악적 경험은 의료진이 예상치 못했던 긍정적 결과을 양산하게 되어 음악의 치료적 효과가 새롭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 후 음악을 치료적 목적으로 체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에 대한 사회적 필요가 대두되면서 음악치료사를 양성하는 학교가 대학의 학부와 대학원에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1950년에 전미국 음악치료협회 (National Association for Music Therapy: NAMT) 가 결성되어 음악치료사의 학위 취득을 위한 기본 교육과정과 훈련과정에 관한 기준을 제정하게 되었다. 현재는 음악치료에 대한 이념과 훈련과정에 대한 이견으로 다르게 결성된 또 다른 미국음악치료협회 (Americal Association for Music Therapy: AAMT) 와 통합되어 다가올 2000년대의 음악치료의 발전을 기약하고 있다.

미국에는 현재 3000여명의 음악치료사들이 많은 보건 관련 기관에서 일하고 있고 그 영역은 점차 확장되고 있다. 미국외에도 독일, 영국, 벨기에, 호주, 캐나다 등의 선진국에서 음악치료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고, 최근에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남미의 많은 나라들도 음악치료에 관해 조금씩 인식하고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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