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치료의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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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치료는 언어치료와 같이 하나의 목표를 갖고 하나의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음악이라는 매개체가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방법위주의 치료 (Method Oriented Therapy) 이다. 그러므로 음악치료는 다양한 치료 대상을 갖고 대상에 따라 다른 치료의 목표를 갖는다.

음악치료는 거의 모든 형태의 장애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심지어는 특별한 장애가 없는 정상인도 심리치료의 일환으로 GIM (Guided Imagery and Music) 이라는 음악치료의 한 방법을 경험할 수 있다. GIM 이란 치료사가 환자를 편안한 상태에서 녹음된 클래식 음악을 듣게 이끌고 그 상태에서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인 이미지들을 창출하게 돕는 것을 말한다.

환자는 음악과 함께 하는 무의식의 여행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문제들을 발견하고 새롭게 인식하며 나아가서는 그 문제들에 관한 통찰력을 갖게 된다. GIM은 정상인들이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음악치료의 한 방법이다.

미국의 경우 음악치료는 정신질환자들에게 가장 먼저 사용되었고 이어서 정서장애, 학습장애, 정신지체, 신체장애, 감각장애, 발달장애 환자들에게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또한 노인성 질환자와 치매환자들도 음악치료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근래에는 신체적인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통증의 경감과 면역 증강 또 병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들의 해결과 심리적 지지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음악치료는 여러가지 심리학적 이론을 배경으로 갖는다.

아동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음악치료는 행동주의 (Behavioralism)의 영향을 받아 문제 행동의 수정을 치료의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인 정신과 환자는 많은 경우 정신 분석 (Psycho Analysis)이나 인지치료 (Cognitive Therapy) 이론을 바탕으로 음악 심리치료 (Music Psychotherapy)를 경험하게 된다.

이 경우 음악치료의 목표는 음악치료를 통해 환자가 내면의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를 경험하는 자신을 음악으로 표현하며 카타르시스를 맛보고 새로운 삶을 위한 통찰력을 얻게 하는 것이다. 음악치료는 이렇게 다양한 대상을 위해 사용되고, 대상에 따라 다른 치료목표를 갖으며, 음악치료사는 목표에 따라 다른 형태의 음악 경험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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