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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장 지낸 장익 주교 선종…장면 전 총리 아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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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장익 주교

장익 주교

천주교 춘천교구장을 지낸 장익(사진) 주교가 5일 오후 6시 숙환으로 선종했다. 87세.

1933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장면 전 총리의 셋째 아들이다. 미국 메리놀대와 벨기에 루뱅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에서 수학한 뒤 1963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김수환 추기경의 비서를 지냈고, 서울 정릉 본당과 세종로 본당 주임 신부를 거쳐 1994년 12월에 춘천교구장이 됐다. 16년간 춘천교구장을 역임하면서 이웃 종교와도 폭넓은 교류를 가졌다. 법정 스님과는 30년 넘게 우정을 쌓았다. 1984년 방한을 앞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1988년 10월에는 교황 특사 자격으로 북한의 평양 장충성당을 방문해 첫 미사를 봉헌하기도 했다.

빈소는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 성당, 장례미사는 8일 오전 10시30분.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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