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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24시간 들여다보니…수면·외모관리 늘고 일‧학습은 줄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인은 먹고 자는데 11시간 34분, 일과 공부에 7시간 38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제 영향으로 일하는 시간은 다소 줄고 수면 시간, 건강·외모 관리 시간이 늘어났다.

한국인은 먹고 자는데 11시간34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 모습. 뉴스1

한국인은 먹고 자는데 11시간34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 모습. 뉴스1

수면 시간 8시간 12분…5년 전보다 13분 늘어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세 이상 한국인은 수면‧식사‧개인유지 등 필수 활동에 하루 11시간 34분을 썼다. 2014년과 비교해 20분 늘었다. 수면은 8시간 12분으로 5년 전보다 13분 증가했다. 먹는 데는 1시간 55분을 썼다. 5년 전(1시간 56분)과 큰 차이가 없었다. 건강‧외모 관리 등에는 1시간 27분을 투자했다. 2014년 대비 9분 늘었다.

구직활동을 포함한 일이나 학습에는 7시간38분의 시간을 들였다. 2014년 대비 19분 감소했다. 일은 3시간 13분, 학습은 54분 사용했다. 5년 전보다 각각 3분, 13분 줄었다.

15세 이상 한국인의 경우 60.6%가 평일에 일했다. 평균 일한 시간은 6시간 41분이다. 2014년보다 11분 줄었다.

강유경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근무시간 감소는 주 52시간 근무 시간제가 2018년 7월부터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과 공공기관에서 적용된 영향과 함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무시간에서 줄어든 시간이 대부분 수면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평일 출퇴근 시간은 전국 평균 1시간 16분이다. 서울이 1시간 31분, 경기가 1시간 28분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거주자의 출퇴근 시간이 더 길었다.

남성 가사 노동 늘었지만 

가사 노동 시간은 1시간 56분으로 5년 전보다 1분 늘었다. 성인 남성의 가사노동 비율은 평일 60.8%로 5년 전보다 8.4%포인트 늘었다. 가사노동 시간은 평일 기준 48분이다. 가사노동을 한 남성은 평일에 1시간 19분을 썼다.

주말의 경우 가사노동을 하는 남성의 비중이 토요일은 70%, 일요일은 72.5%였다. 5년 전보다 각각 8.2%포인트, 4.6%포인트 늘었다. 남성 평균 가사 노동시간은 토요일 1시간 17분, 일요일 1시간 18분이다. 가사노동을 한 남성만 떼어내면 토요일은 평균 1시간 49분, 일요일은 1시간 48분이다.

여전히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다만 5년 전보다는 가사노동에 들이는 시간이 줄었다. 여성의 92%가 평일과 주말에 가산 노동을 했다. 여성 평균 가사 노동시간은 평일 3시간 10분, 토요일 3시간 21분, 일요일 3시간 18분이다. 5년 전보다 11~16분 줄었다. 가사노동을 한 여성만 평균을 내면 평일 3시간 28분, 토요일 3시간 35분, 일요일 3시간 33분이다.

가장 기분 좋을 행동은 식사 

학습시간은 고등학생이 6시간 44분으로 가장 많았다. 대학(원)생은 3시간 29분이었다. 전반적인 학습 시간은 5년 전보다 25~50분 줄었다.

한국인은 지난해 여가에 평균 4시간 47분을 들였다. 2014년보다는 2분 줄었다. 미디어 이용이 2시간 26분으로 여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5년 전보다도 5분 늘었다. 교제 및 참여는 59분으로 2014년 대비 14분 줄었다.

절반이 넘는 한국인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다만 이 비율은 2014년 59.5%에서 지난해 54.4%로 5.1%포인트 줄었다. 가장 기분 좋은 행동으로는 식사를 꼽았다. 대면 교제, 실시간 방송 시청이 뒤를 이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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