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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지하철 미세먼지 잡는‘양방향 전기집진기’올해 대구 59개소 설치 … 본격 상용화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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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코의 ‘양방향 전기집진기’가 지하철 미세먼지에 대한 실효적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트코는 6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올해 양방향 전기집진기의 본격적 상용화에 나선다.  [사진 리트코]

리트코의 ‘양방향 전기집진기’가 지하철 미세먼지에 대한 실효적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트코는 6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올해 양방향 전기집진기의 본격적 상용화에 나선다. [사진 리트코]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교가 미세먼지가 심한 곳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명률이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미세먼지의 악영향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하는 연구 결과다.

리트코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곳 중 하나가 지하철이다. 지하철 내 터널은 도시 대기보다 평균 6배 이상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 또 지난해 한국환경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터널 환기구 한 곳에서 1년간 대기로 배출하는 미세먼지의 양은 약 251kg에 달한다. 지하철 터널 내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실효적 해결책이 시급한 이유다.

리트코의 ‘양방향 전기집진기’는 지하철 터널의 환기구에 설치해 터널로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터널에서 도심지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일종의 대형 공기청정기다. 2009년 연구를 시작해 2014년에 개발 완료했다. 이후 6년간 운영하며 지하철 터널 내부에서 도심지로 배출되는 미세먼지와 도심지에서 지하철 터널 내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90% 이상 제거하는 효율을 여러 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검증받았다. 지난 1월 31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제품 성능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리트코는 올해 양방향 전기집진기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들어간다. 연내 대구 지하철 31개 역 인근의 본선 환기구 59개소를 시작으로 전국 도시철도 터널에 본격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전국 도시철도 역사, 터널, 열차 내는 물론이고 도심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트코 정종경 대표이사는 “리트코 양방향 전기집진기는 세계 최초로 개발 됐으며, 전국 각지의 지하철 터널에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수차례 검증됐다”며, “양방향 전기집진기의 도입이 인구 밀집 공간이며 공기 순환이 어려운 지하철의 미세먼지에 대한 실효적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트코는 지하철 관리자의 미세먼지 노출을 경감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양방향 전기집진기를 개발 중이다. 대기질에 따른 자동제어, 재난대응서비스 제공, 터널 내 미세먼지 모니터링 및 빅데이터 수집을 통한 지하철 대기질 관리 등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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