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지역사무실 난동 보수단체 회원 檢 고발

중앙일보

입력

심상정 정의당 대표(왼쪽 두번쨰). 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표(왼쪽 두번쨰). 뉴스1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역사무실에서 난동을 부린 보수단체 회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주말 ‘대한민국 애국수호 어머니회’라는 단체가 차별금지법 반대 집회를 한 후, 제 지역구 건물에 난입해 사무실 벽면 홍보물들을 찢고, 현수막을 떼어가며 사진과 명패 등을 욕설로 도배했다”면서 “오늘 당 차원에서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했다.

그는 “저와 우리 당은 이견(異見)을 말할 권리, 집회ㆍ시위할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고 말씀드려왔다. 그러나 이견을 적대하고 폭력으로 제압하려는 것은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으로 관용할 수 없다”면서 “의견 차이가 폭력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정의당은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에 위치한 심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에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보수단체가 난입해 엘리베이터 내부 안내판과 사무실 입구 간판에 낙서를 하고 당직자들에 욕설을 한 사실을 전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달 29일, 젠더ㆍ장애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당 차원에서 발의했다. 심 대표는 이날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우리의 허약한 민주주의 인권적 기초를 튼튼히 세워 더 넓고 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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