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장관 중 두번째로 잘할 자신있다" 월북엔 말아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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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27일 첫 출근길에서 “역대 (통일부)장관 중 두 번째로 잘할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안인 재입북 탈북자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인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장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정부 서울청사에 도착한 뒤 ”통일부가 전략적 행보를 하고 아주 대담한 변화를 만들어서 '남북의 시간'에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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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역대 어느 장관님보다 가장 잘할 자신은 없지만 두 번째로 잘할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가장 잘한 통일부 장관을 따로 지목하진 않았다. 향후 남북관계 추진 계획과 관련해선 “(후보자에 내정된 이후) 노둣돌 원ㆍ투ㆍ쓰리로 이야기했다”며 “(남북)대화를 복원하고, 인도적인 부분들을 즉각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그런 과정에서 우리가 신뢰를 만든다면 그동안 남과 북이 합의하고 약속했던 것을 이행하는 과정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장관은 26일 재입북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선 “현안과 관련해선 얘기를 줄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민감한 상황을 이유로 취임식을 취소한 이 장관은 곧바로 통일부 실·국장 면담에 이어 부서별 업무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이 장관은 취임식을 대신해 직원들에게 "전략적 행보로 대담한 변화를 만들고, 남북의 시간에 통일부가 중심이 됩시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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