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함유옥수수, 부적합 수입 농임산물의 9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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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동안 수입신고된 농임산물 가운데 부적합판정을 받은 물량의 99%를 식용금지 유전자변형 옥수수인 스타링크가 섞인 미국산수입옥수수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집계한 `2000년도 수입식품 등 검사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각 지방식약청과 국립검역소를 통해 신고된 밀, 옥수수, 대두 등 수입농임산물은 2만1천406건, 743만8천916t으로 이 가운데 부적합판정을 받은 것은 86건,5만5천627t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적합판정을 받은 수입 농임산물중 사료용으로 사용토록 돼 있는 유전자변형 옥수수인 스타링크가 함유돼 있는 것이 적발돼 통관보류된 옥수수가 5만5천125t으로 중량기준으로 전체 부적합 수입 농임산물의 99%를 차지했다.

스타링크는 소화장애 등 인체 알레르기를 유발할 우려때문에 미국 환경보호청(EPA) 으로부터 동물사료와 공업용으로만 승인받은 유전자변형 옥수수이지만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식용 옥수수와 혼합돼 유통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리콜 조치되는 등 사회적 파문을 야기하고 있다.

또 이처럼 미국산 수입옥수수에서 스타링크가 잇따라 검출돼 부적합판정을 받음에 따라 한국전분당협회 등 수입업자들이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되자 스타링크품종개발회사인 미국 아벤티스를 상대로 피해보상청구소송을 제기키로 하는 등 국내에서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한편 식약청은 농임산물, 가공식품, 식품첨가물, 식품포장용기 등 2000년도 수입식품 등의 검사결과, 수입신고된 총 13만3천761건(중량 1천35만534t) 중에서 0.59%인 794건(중량 5만9천484t) 을 부적합판정, 폐기 또는 반송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건수가 가장 많았던 품목은 조미건어포류로 77건(459t) 이며, 그 다음은 영양보충용식품 61건(33t) , 기타가공품 49건(330t) , 과실채소류가공품 24건(104t) , 빵 24건(6t) , 황기 19건(205t) , 건어포류 17건(84t) 등의순이었고, 주요 부적합 사유는 미생물기준위반, 성분함량미달, 보존료 사용기준위반등이었다.

수입 국가별 부적합 현황을 보면 중국 227건(중량 2천51t) , 미국 161건(5만5천573t) , 베트남 79건(481t) , 태국 21건(91t) , 이탈리아 15건(53t) 등의 순으로 이 5개국이 전체 부적합건수의 63%, 전체 부적합물량의 98%(중량 5만8천249t) 를 차지했고 특히 미국이 전체 부적합물량의 93%(5만5천573t) 로 가장 많았다.(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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