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팜 회장 "코로나19백신, 연말에 일반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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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제약사 중국의약집단(中國醫藥集團·시노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연말까지 일반 시판을 할 계획이라고 중국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앙시망(央視網)과 신랑망(新浪網)에 따르면 시노팜류징전(劉敬楨) 회장은 전날 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하는 코로나19 백신 3상시험을 3개월 이내 완료할 전망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당초 시노팜 산하의 중국생물기술(CNBG)은 3상시험 대상자 부족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대규모 임상시험이 지체돼 최소한 2021년까지는 백신 판매가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임상시험 장소를 외국으로 옮겨 이 문제를 극복했다. 시노팜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만5000명을 상대로 3상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의 시노백바이오텍(科興控股生物技術)도 브라질에서 3상시험에 들어갔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주 등 6개주의 12개 연구시설에서 9000명의 수검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시노백바이오텍은 백신 생산시설 건설도 시작했다. 연말까지 최대 1억명분의 백신을 제조해 공급할 계획을 실행해 나가는 것이다.

현재 3상 시험에 진입한 것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옥스퍼드대학이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시노팜 백신뿐이다.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 모더나 등도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이자는 이달 내로 3상 시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미 정부는 화이자의 백신 6억회 분을 미리 확보해 놓고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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