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 암 확산 예방 효과

중앙일보

입력

일반 항응고제(抗凝固劑)인 '헤파린'이 암 확산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애고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14일 미국 과학원 회보(PNAS)에 정맥내에 주입 되는 헤파린이 혈소판과 암세포 표면의 특수분자들간의 상호작용에 간섭하며 신체내 새조직으로 암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내용의 연구논문을 게재했
다.

이 논문의 저자 아지트 바르키는 "전이(轉移)를 막기위해 항응고제를 사용한다는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우리의 새로운 발견은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헤파린 요법을 재도입해야한다는 것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지난 1960년대와 70년대에 연구를 통해 헤파린을 정맥에 주입시 암 확산을 저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후속 연구들에서 경구(經口) 항응고제에선 이 같은 결과를 나오지 않자 호응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논문은 헤파린이 어떻게 작용하며 왜 초창기 연구들이 실패했는가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있다.

루버 버시그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헤파린의 전이억제 효과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처럼 혈전을 막는 능력에 기인한것이 아니라 혈류내 초기 종양혈소판 상호작용을 막기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구(經口) 항응고제는 완전히 다른 체계로 작동해 종양혈소판의 상호작용을 막지 않는다"고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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