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꼬마가 혼자서 어머니 분만 도와

중앙일보

입력

올해 9세 된 미국의 한 소년이 최근 혼자서 침착하게 어머니의 분만을 성공적으로 도와 주위를 놀라게 했다.

13일 ABC 방송에 따르면, 토미 데이비슨이란 이 흑인소년은 지난 7일 어머니 킴벌리 존스가 갑자기 예정일보다 빨리 진통을 시작하자 911 응급구조대에 전화를 했고 911에서 시키는 대로 응급조치를 해 아기가 무사히 태어날 수 있었다는 것.

소년은 "처음에는 엄마가 심장발작을 하는 줄로 알았어요"라면서 "그러다 아기의 머리가 나오는 것을 보곤 엄마가 큰 알을 낳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년은 또 "911에서 시키는 대로 엄마한테 수건을 갖다주고 뱃속에서 나온 아기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받았다"면서 "이어 운동화끈으로 탯줄에 매듭을 지은 뒤, 세게 잡아당겨 탯줄을 끊었다"면서 말했다.

911응급구조대 관계자는 소년이 완벽하게 지시를 이행해 아기가 무사히 태어날 수 있었다고 감탄했다.

한편 당시 소년의 아버지는 분만 동안 잠시 소년을 돌보아 줄 친척 아주머니를 부르러 외출한 상태였다고(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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