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가 1000억원대' 바스키아 대규모 회고전 10월에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2020.07.19 14:45

오는 10월 8일 개막하는 장 미쉘 바스키아 전시. [롯데뮤지엄]

오는 10월 8일 개막하는 장 미쉘 바스키아 전시. [롯데뮤지엄]

2017년 5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0년 전에 요절한 미국의 아티스트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의 그림이 경매에서 1000억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돼 화제를 모았다. 바스키아의 1982년 작 회화 '무제'가 치열한 가격 경쟁 끝에 1억1050만 달러, 당시 한화 약 1천248억원에 낙찰된 것이다.

롯데뮤지엄서 10월 8일 개막
2017년 경매 1000억원대 낙찰

당시 미술품 경매 최고가인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이 낸 1억794만 달러(2025억원)를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바스키아의 작품은 1980년대 이후 작품 가운데 1억 달러를 넘어선 첫 작품이자, 미국 작가 작품 최고가 기록으로 눈길을 끌었다. 28세라는 나이에 일찍 눈을 감았지만, 당시 경매는 얼마나 많은 슈퍼 컬렉터들이 '검은 피카소'라 불리는 바스키아의 작품을 사랑하고 탐내는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바스키아(1960~1988) 대규모 작품전이 국내에서 오는 10월 열린다. 서울 롯데월드타워에 자리한 롯데뮤지엄은 10월 8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장 미쉘 바스키아:거리, 영웅, 예술' 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바스키아 전시로는 앤디 워홀과 함께 작업한 대형 작품을 비롯해 회화, 조각, 드로잉 등  15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바스키아 전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6년,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국제갤러리에서 전시가 열린 바 있고, 전시는 관람객이 몰려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 10월 3일 열릴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를 앞두고 경매회사 관계자들이 바스키아 작품을 전시장에 걸고 있다.[AP=연합뉴스]

지난해 10월 3일 열릴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를 앞두고 경매회사 관계자들이 바스키아 작품을 전시장에 걸고 있다.[AP=연합뉴스]

바스키아는 1980년 미국 미술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천재 화가다.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아이티인 아버지와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다. 그라피티 그룹 '세이모'(SAMO)를 결성해 스프레이 마커나 오일 크레용으로 뉴욕 소호 거리 외벽에 낙서 그림을 그리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팝아트의 부흥과 함께 뉴욕 화단 중심부로 진입해 작품활동을 하다가 1988년 뉴욕 자택에서 코카인 중독으로 요절했다. 8년이라는 짧은 활동 기간 남긴 작품이 3000여 점에 달한다.

이번 전시는 뉴욕 거리에서 시작된 그라피티 그룹 '세이모'(SAMO) 시기부터 영웅을 모티브로 창조한 다양한 아이콘까지 폭넓게 다루며, 그의 작품 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회화, 조각, 드로잉, 세라믹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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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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