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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60번발 2차 감염’ 보성 첫 확진…광주ㆍ전남 방역 ‘비상’

중앙일보

입력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KTX 광주 송정역에서 승객이 오가고 있다. 송정역을 통해 광주를 방문한 송파 60번 확진자로 인해 그의 친·인척을 비롯한 광주·전남 주민 12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KTX 광주 송정역에서 승객이 오가고 있다. 송정역을 통해 광주를 방문한 송파 60번 확진자로 인해 그의 친·인척을 비롯한 광주·전남 주민 12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전남 보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왔다.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가 다녀간 광주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족·친지 중 한 명의 직장 동료다. 송파 60번 확진자발(發) 집단감염에 이어 2차 감염 환자까지 나오면서 광주·전남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추가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 송파 60번발 n차 감염 우려 #친·인척 9명, 접촉자 3명 잇달아 양성

 19일 광주광역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전남에서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와 접촉한 친·인척 9명, 이들과 접촉한 3명 등 총 12명이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송파 60번 확진자와 가족 관계인 9명은 광주 177~185번 확진자로 분류돼 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0대 미만 초등학생 남매부터 90대 할머니까지 양성이 나왔다. 남매가 다니는 광주 모 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은 검사 결과 376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송파 60번 친·인척과 접촉해 양성이 나온 2명은 광주 186번과 18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186번 확진자는 서구 금호동에 거주하는 A씨(50대·남)로 광주 183번 확진자와 오치동 '희망전문학교'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187번 확진자는 북구 운암동에 거주하는 B씨(20대·여)로 177번 확진자와 서구 '더블유에셋'에서 접촉했다.

 전남 보성에 거주하는 C씨(30대·여)도 같은 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송파 60번의 광주 가족·친지 방문으로 감염된 광주 177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로 확인됐다.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KTX 광주 송정역에서 승객이 오가고 있다. 송정역을 통해 광주를 방문한 송파 60번 확진자로 인해 그의 친·인척을 비롯한 광주·전남 주민 12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KTX 광주 송정역에서 승객이 오가고 있다. 송정역을 통해 광주를 방문한 송파 60번 확진자로 인해 그의 친·인척을 비롯한 광주·전남 주민 12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C씨가 지난 13~16일 광주 177번 확진자와 근무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전남은 확진자가 35명으로 늘었다. 보성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C씨가 처음이다. C씨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부모와 조모 등 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송파 60번의 방문으로 감염된 광주 177~185번 확진자 9명의 전남 지역 접촉자는 현재까지 C씨를 비롯해 모두 4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C씨만 양성이 나왔고, 41명은 음성, 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송파 60번 확진자는 경기 부천 17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0~12일 광주에 머물면서 친·인척과 3차례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송파 60번 확진자가 구체적 동선과 접촉자를 진술하지 않아 집단감염이 발생한 점 등을 이유로 내부 검토를 거쳐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보성=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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