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서민, 아파트 마련 '좁은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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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때문에 주춤했던 부산 분양시장에 이달 중 6천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안락주공은 올해 청약저축을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꼽힌다. 그러나 안락주공은 공공임대아파트 6백여 가구를 분양으로 전환,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좁아졌다.

공공 아파트는 내년에도 공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지역 청약저축 가입자 보호를 위해 공공 아파트 청약자격을 제한했다.

신규 물량=주택공사는 동래구 안락동에 1천8백여 가구를 이달 말 공급한다. 이 중 공공임대(5년)아파트 6백16가구도 공공분양으로 전환돼 공공 분양된다.

우신종합건설은 해운대구 재송동 82시영재건축 아파트 8백46가구를 이달 중순께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 분양분은 2백46가구 규모다.

대림산업은 부산진구 범천동에 '서면 e-편한세상'6백23가구, 롯데건설은 남구 용호동에 '오륙도 롯데낙천대'4백30가구를 이달 초 분양할 계획이다.

㈜태영도 '문현역 데시앙'3백88가구를 이달 초 분양한다. 남광토건㈜는 이달 중 부산진구 부암동에 주상복합아파트 '서면 쌍용 스윗닷홈'7백5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이달 말부터 '부곡동 푸르지오'(5백36가구)를 분양한다. 두산건설은 동구 범일동에 건립 예정인 '범일 뉴타운 두산 위브'(4백66가구)의 모델하우스를 10일 개관한다.

대우자동차판매건설도 해운대구 중동 지하철 2호선 중동역 인근에 '해운대 이안'2백57가구를 분양한다. 금호건설은 이달 말 해운대구 중동에 3백2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공공 아파트 청약 제한=부산시는 지난 3일 최근 공공 아파트 청약신청 자격을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거주자'에서 '6개월 이상 거주자'로 제한했다.

이는 다른 지역의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부산지역으로 주소지를 대거 이전했다는 판단에 따라 부산지역 청약저축 가입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도 청약신청 자격제한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안락주공의 경우 올 4월 중순 이전까지 부산에 주소지가 이전돼 있어야 청약신청이 가능하다.

공공 아파트 공급 감소=공공 아파트는 앞으로 2년 이상 공급이 계속 줄 전망이다. 주택공사에 따르면 내년 분양을 계획 중인 주공아파트는 동래구 안락동의 '안락1지구'(8백14가구)1곳뿐이다.

이는 주공의 올해 공급물량 4천2백여 가구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2005년에는 해운대구 송정동 국민임대아파트 1천8백41가구, 2006년엔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고촌지구'1천84가구만 공급될 예정이다.

김관종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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