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떨어진다' 후폭풍 맞은 진성준 "참 힘든 하루" 토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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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값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페이스북에 “오랜 시간 정치를 숙명으로 살아온 저로서도 어제는 참 힘든 하루였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도 진 의원은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려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견결히 고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진 의원은 지난 16일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7·10 부동산 대책을 주제로 토론한 뒤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해도 집값은 안 떨어질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미래통합당은 진 의원의 발언을 두고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여당 의원의 자기고백”이라고 비꼬았고, 국민의당도 “속마음을 토로했다”며 “그것이 (정부 부동산 정책의) 현실”이라고 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부동산 문제에 대한 정부여당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는 지금, 대표자로서 토론에 나선 국회의원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라면서 진 의원의 국토위 퇴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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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진 의원은 입장문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국가 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집값 하락의 공포를 불러일으켜 정부의 투기 규제 정책을 발목 잡으려는 것에 대해서 가볍게 반박한 것”이라며 “이런 정도 정책을 써서 집값이 하락하지 않는다는 아주 냉엄한 현실 인식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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