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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간부 여경 성희롱 할때, 붕어빵 성적농담 거든 女간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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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연합뉴스

서울 일선 경찰서의 간부 2명이 부하 직원을 성희롱했다는 의혹 등으로 대기 발령됐다.

경찰청은 성희롱 등 비위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된 서울 시내 한 경찰서의 과장급 간부 A씨와 계장급 간부 B씨(여) 등 2명을 최근 다른 경찰서로 전보하고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두 사람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부하 직원의 진술 등을 토대로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피해 여경에게 “애인 하자”고 하거나 식사 자리에서 발을 주무르는 등 반복적으로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의 직속 부하이자 피해 여경의 상관인 B씨는 붕어빵을 남성 성기에 빗대는 등 A씨와 함께 성추행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4일 경찰청은 성희롱 등 비위 정황이 있는 서울 시내 한 경찰서 과장 C씨에 대해 해임을 결정했다.

지난 5월 경찰청은 C씨가 부하 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진정을 접수하고 C씨를 직위 해제한 뒤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아 C씨를 형사 입건하지는 않고 내부 징계 절차만 거쳤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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