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야채가 심장병 사망 줄인다

중앙일보

입력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어 비타민 C 섭취량을 늘리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케이티 코 교수가 45∼79세 성인 1만9천496명을 상대로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 C 섭취량이 많은 사람들은 심장병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고 BBC방송이 2일 보도했다.

코 교수는 과일 또는 야채 섭취량을 단지 50g 늘렸는데도 나이와 혈압, 흡연여부와 상관없이 사망률을 20%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타민 C는 통상 감기 예방을 위한 면역체계를 강화하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인체내 유해물질을 파괴함으로써 노화방지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식이요법을 통해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물의 섭취를 늘리면 심장혈관 질환을 예방해 남녀 가릴 것 없이 사망률을 떨어뜨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상적인 사람들도 비타민 C 섭취를 조금이라도 늘리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심장재단 대변인은 이번 연구는 과일과 야채의 유용성을 다시 한번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날마다 과일 또는 야채를 최소한 5조각 이상 섭취하는 균형식을 할 경우 인체가 필요로 하는 비타민 C 뿐만이 아니라 다른 유익한 비타민과 무기물도 섭취하게 된다"면서 "비타민 C를 보충하는 것이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는지 여부는 좀 더 연구를 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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