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구제역 발생사례 57건으로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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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구제역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는가운데 4일 하루에만 5건의 신규발생 사례가 확인돼 지금까지 확인된 구제역 발생사례가 총 57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잉글랜드 남서부 데번 지역에서 추가로 발생한 사례 가운데 하나는 찰스왕세자 소유의 콘월 직할영지에서 한 소작농이 소유한 가축에서 발병했다. 콘월 직할영지는 왕위 계승자의 수입 조달을 위해 650여년 전에 세워졌다. 직할영지 관계자는 "4일 오후부터 도축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영국에서는 구제역으로 인해 약 5만3천마리의 가축이 도축됐으며 과거 최악의 구제역 파동을 기록했던 지난 67-68년 때와 비교해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치닫고 있다.

한편 벨기에와 프랑스, 터키 등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된데 이어덴마크에서도 이날 구제역 의심 사례가 보고돼 당국이 방역조치와 함께 역학조사에나섰다.

덴마크 북서부 렘비 근처의 농장에서 사육하던 소 한 마리에서 수포성 질환이발견돼 1차 테스트 결과 일단 음성반응이 나왔으나 5일 저녁 이후 최종 테스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런던 코펜하겐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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