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 한화 김범수 5.2이닝 1실점 시즌 3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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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왼손투수 김범수. [연합뉴스]

한화 왼손투수 김범수.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좌완 김범수가 또 호투했다. 개인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을 거뒀다.

한화 15일 수원 KT전서 7-3 승리 #김범수, 시속 151km 강속구 위력투

김범수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5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했다. 김범수는 팀이 6-1로 앞선 6회 말 마운드를 강재민에게 넘겼다. 한화가 7-3으로 이기면서 시즌 3승(5패)을 달성했다. 김범수는 올해 6월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세운 개인 최다 탈삼진(7개) 기록도 깨트렸다. 한화는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김범수는 시즌 초반 부진해 개막 일주일 만에 2군에 내려갔다. 당시 퓨처스 감독이었던 최원호 감독은 투구밸런스, 특히 하체와 슬라이드스텝과 관련해 조언했다. 최 감독대행은 "사실 투수코치가 아니라 먼저 알려주기 곤란한 입장이었는데 김범수가 먼저 물어봐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최 대행은 "김범수가 상체가 먼저 숙여지는 편이라 하체를 잘 쓰지 못했고,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후 1군에 복귀한 김범수는 한층 나아진 모습이다. 불펜에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다. 그리고 최 대행이 1군을 맡은 뒤에는 선발로 자리잡았다. 첫 선발등판인 지난달 19일 NC전에선 4와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좋지 못했지만, 이후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투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범수는 5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1회 황재균에게 볼넷, 로하스에게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강백호·유한준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3회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잘 넘겼다. 투구의 백미는 4회. 유한준-배정대-박경수를 연이어 삼진으로 잡았다. 특히 우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최고 시속 151km의 강속구가 불을 뿜었다.

김범수는 6회 첫 실점을 했다. 황재균, 강백호에게 안타를 내준 뒤 유한준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김범수는 다음 타자 배정대를 삼진으로 잡아내 2사 2,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투구수 (103개)가 많아졌고, 한화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다. 강재민은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장성우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김범수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화는 1회 김태균이 무사 2, 3루에서 KT 선발 김민수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선제점을 뽑았다. 3회에는 전날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김지수가 다시 2타점 적시타를 쳤다. 4회엔 이날 5번으로 배치된 이해창이 2사 2, 3루에서 안타를 쳐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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