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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안에 온실가스 제로화” 기후위기 극복 위해 지자체 뭉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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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충청남도는 전국 시도 중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다.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다.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충청남도는 지난해 동아시아 최초로 ‘기후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노후석탄화력발전을 조기 폐쇄하는 등 탈석탄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방정부, 탄소중립 잇따라 선언 #충남 “석탄발전 조기폐쇄 추진중” #제주 “2030년 에너지자립섬 목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구의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유지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져서 순(Net)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지방정부 탄소중립 추진 사례.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지방정부 탄소중립 추진 사례.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환경부는 지난 7일 충청남도·대구광역시·수원시 등 지자체와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발족식을 개최했다.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는 전 세계 지방정부들이 탄소중립 등 기후행동을 강화하는 추세에 따라, 국내 지자체의 의지를 결집해 탄소중립 노력을 확산하기 위해 발족했다.

실천연대에는 17개 모든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 63개가 참여했다. 환경부는 “실천연대 발족은 앞서 모든 기초 지자체가 참여한 ‘대한민국 기초 지방정부 기후위기 비상선언’에 이어 광역 및 기초 지자체가 실질적인 행동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천연대에 참가한 지자체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 ▶탄소중립 사업발굴 및 지원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로 전환한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100%화를 통해 에너지자립섬이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또, 10년 안에 도내 등록차량 37.7만대(전체 75%)를 친환경 전기차로  대체하기로 했다.

환경부도 실천연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에 특화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3차 그린뉴딜 추경을 통해 확보한 1509억 원의 예산으로 전기 화물차·이륜차 보급 등 지자체 국고보조사업을 추진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자체는 탄소중립 달성을 실질적으로 현실에 구현하는 주체로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를 기반으로 지역의 탄소중립행동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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