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업체 올들어서도 호황

중앙일보

입력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위스키판매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임페리얼'과 '발렌타인' 생산업체인 진로발렌타인스(JBC) 의 경우 지난달 모두 24만2천829상자(500㎖ 기준) 를 판매해 작년동기의 18만9천192상자와 비교, 28.4%의 신장세를 보였다.

제품별로는 원액숙성기간이 12년인 프리미엄급이 22만329상자가 팔려 작년동기의 17만6천589상자보다 24.8%가, 15년산 이상인 슈퍼프리미엄급제품도 1만5천804상자로 작년의 1만47상자보다 57.3%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윈저'와 '시바스리갈'을 생산하는 두산씨그램은 지난달 모두 29만5천641상자의 매실적을 올려 작년동기의 27만9천90상자에 비해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는 프리미엄급이 19만8천288상자 팔려 작년동기의 18만6천600상자보다 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슈퍼프리미엄급 제품의 경우 지난해 1월에는 2천460상자가 팔린데 그쳤으나 올 1월에는 3만5천124상자의 판매량을 기록, 무려 1천327%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딤플'과 '조니워커'의 수입판매업체인 하이스코트(하이트맥주 계열) 는 지난해 1월에는 19만8천225상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나 올 1월에는 17만3천259상자를 판매하는데 그쳐 12.6%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올 1월에 위스키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선물수요가 많은 설이 끼어 있는데다 관련업체들이 일찍부터 다양한 판촉행사를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판매동향을 보면 원액숙성기간이 8년인 스탠다드급제품의 판매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12년 이상인 프리미엄급 제품의 비중은 높아져 위스키시장이 고급제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