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모두에 지놈연구 혜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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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지놈 지도 완성본이 워싱턴과 런던.파리 등에서 동시에 발표된 12일 각국 기자회견장에는 1백여명씩의 기자들이 몰려들어 지놈 프로젝트에 쏠린 세계의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 국가는 특히 미국의 민간회사 셀레라와 달리 지놈 정보가 선진국.후진국,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에 모두 공개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6개 국제컨소시엄 참가국 중에서 영국측 책임자였던 존 설스톤 전 생거센터 소장과 마이클 덱스터 웰컴 트러스트 이사장 등이 런던 웰컴 트러스트에서 주재한 기자간담회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 연구성과가 선진국에만 돌아가는 것 아닌가. 후진국.개발도상국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어디 있는가.
"우리는 모든 연구성과를 공개한다. 후진국도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중국은 인간지놈 프로젝트에 큰 역할을 하지는 못했지만 이를 이용해 단백질 구조나 기능을 연구하고 질병에 응용하는 데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폐렴 같은 후진국형 질병을 극복하는 데 이번 연구가 도움이 되며 알츠하이머 등 선진국형 질병들도 곧 후진국의 질병이 된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

- 앞으로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나.
"우선 언제 어디서 유전자가 발현되는지를 알아내고 단백질의 구조를 밝히는 지노믹스 연구를 계속한다. 또 유전자를 의학적으로 응용할 것이다. 개인간 염기 변이를 공동연구하는 스닙 컨소시엄도 아주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직 추진 중이나 구조유전체학 컨소시엄을 웰컴 트러스트와 제약회사들이 공동으로 구성할 것이다. 역시 공개해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 원숭이나 쥐에는 없지만 박테리아에는 있는 유전자가 인간에게서 발견됐는데.
"흥미로운 주제다. 아마도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획득한 염기서열이 아닐까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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