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신 찾았다" 허위 사실부터 가상 유언장까지… 고 박 시장 둘러싼 가짜 정보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고 박원순 시장의 죽음과 관련된 가짜 정보들이 인터넷에 떠돌아 혼선을 빚었다. [중앙포토]

고 박원순 시장의 죽음과 관련된 가짜 정보들이 인터넷에 떠돌아 혼선을 빚었다. [중앙포토]

시신이 발견됐다는 허위 사실부터 미리 쓴 유언장까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극을 전후로 온라인 공간에서 사실과 다른 거짓 정보가 횡횡했다.

박 시장 실종 사실이 알려진 9일 오후 6시부터 시신이 발견된 10일 0시까지 정보의 진공상태를 비집고 소위 '찌라시' 정보를 중심으로 시신이 발견됐다는 거짓 정보가 유포됐다.

9일 오후 7시께는 성균관대 인근 와룡 공원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이야기가 사실처럼 나돌았다. 경찰은 수색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정보의 사실 여부를 묻는 말에 거듭 '사실과 다르다'는 설명을 해야만 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속보를 올린 후 이를 삭제하기도 했다.

9일 오후 9시를 전후해서는 '한 시간 전 DOA(Death On Arrival) 상태로 서울대병원 도착. 부검 지휘 대기, 언론 엠바고. 대통령 결재 대기'라는 단문 메시지가 SNS를 통해 퍼지기도 했다. 경찰이 수색견까지 동원해 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었지만 온라인 공간에서는 정보의 진위를 놓고 열띤 토론이 펼쳐지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련기사

박 시장이 2002년 출간한 서적에 담긴 유언장도 '진짜' 유언장인 것처럼 둔갑해 온라인 공간을 떠돌아 오해를 부추겼다. 당시 박 시장은 자녀와 아내, 지인들을 향해 자신만의 인생철학과 애정을 담아 '미리 쓰는 유언장'을 남겼다.

박 시장의 최측근인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0일 기자 브리핑에서 "유언장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남긴 유언장은 서 권한대행의 브리핑을 한 지 반나절 뒤인 10일 정오를 전후해 서울대 병원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박 시장의 죽음을 둘러싼 근거를 알 수 없는 괴문서가 떠돌며 혼선과 오해를 빚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