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후기 성관계 조산 위험 없다

중앙일보

입력

임신후기 성관계를 갖는 것이 조산 위험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미 ABC방송이 1일 보도했다.

그동안 의사들은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면 자궁수축과 출산을 촉진시키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임신후기 성관계는 조산 위험이 있다고 여겨왔다.조산은 영아 사망 가능성이 높아 문제가 되고있다.

노스 케롤라이나 대학 채플힐 공중보건학대학이 임신 37주전에 조산을 한 여성 187명과 정상적으로 출산한 여성 40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임신 29-36주의 오르가슴 및 성관계의 빈도가 조산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산부인과학회지 최신호(2월호)에 게재됐다.

연구를 이끈 에이미 세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많은 여성들이 산부인과 의사와 의논하기 어려워하던 문제에 대한 불필요한 걱정을 덜어주길 희망했다.

세일 박사는 조사 여성의 절반이 담당의사와 성관계에 대해 의논하지 않고 있으며 충고를 받은 여성의 경우 조심하라는 말 정도만을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세일 박사는 또 "여성들은 궁금해하면서도 대화를 꺼내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들이 조금 어렵더라도 의사들에게 솔직해 질것을 당부했다.

한편 일부 의사들은 산모에게 성관계를 대화로 꺼내는 것은 물론 성관계를 가질것을 권유하고 있다.

워싱턴 병원센터의 임산부 태아 의학 담당 오스카 L.밈즈 박사는 "사실 출산이 가까워질수록 종종 산모들에게 (출산을 촉진하기위해)성관계를 권유한다"며 "그러나산모들은 각자의 개인적인 상태를 알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밈즈 박사는 조산의 위험이 있는 여성은 임신후기 몇달 동안은 성관계를 가져서는 안되며 특히 자궁 경부(頸部)에 통증이 있거나, 방광 감염, 평활근종(平滑筋腫)을 앓고 있는 임산부의 경우 출산 몇주전에는 성관계를 금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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