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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큰딸 별세…빈소 지킨 박지만, 박근혜는 조문 안할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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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복언니인 박재옥 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뉴스1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복언니인 박재옥 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뉴스1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복언니인 박재옥씨가 7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첫째 부인 김호남 여사 슬하의 독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15살 터울이다. 청와대 생활을 한 적이 없는 고인은 부친의 서거 후에도 공식 행사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2004년 이복동생인 박지만 씨의 결혼식에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8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고인을 애도하는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이복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은 가족과 함께 조문을 와 빈소를 지켰다. 오후 5시쯤엔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와 이정현 전 의원이 각각 빈소를 찾았고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도 조문했다. 빈소 밖에는 송영길(더불어민주당)ㆍ이양수(미래통합당) 의원이 보낸 근조기가, 내부에는 한승수 전 총리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보낸 근조 화환이 자리했다.

다만 이복동생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기소 돼 파기 환송심 재판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형집행정지’를 신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 당국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귀휴(복역 중인 수감자가 일정 기간 휴가를 얻어 외출하는 제도) 여부에도 특별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형집행정지는 인도적 차원에서 수형자에게 형 집행을 계속하는 게 가혹하다고 판단될 때 검사의 지휘 아래 형 집행을 정지하는 처분이다. 최근 모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형 집행정지로 일시 석방됐다.

한편, 박재옥 씨는 1957년 제 8대 국회의원인 고 한병기 전 의원과 결혼했다. 한 전 의원은 고 박정희 대통령의 전속 부관 출신으로 주 유엔ㆍ칠레ㆍ캐나다 대사, 설악관광 회장을 지냈다. 박재옥 씨의 자녀로는 한태준 전 중앙대 교수, 한유진 대유몽베르CC 고문, 한태현 설악케이블카 회장이 있다. 발인은 10일 오전 8시.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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