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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표지도 바꿀거냐?"···하태경, 바지입은 포순이에 반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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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포순이' 캐릭터가 21년 만에 바뀐다. 변경 전(왼쪽)과 후 포순이. [경찰청 제공]

경찰청 '포순이' 캐릭터가 21년 만에 바뀐다. 변경 전(왼쪽)과 후 포순이. [경찰청 제공]

"남녀화장실 구분 표지판도 전부 바꿔야 하나요?"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치마에서 바지로 복장이 바뀌는 '포순이' 캐릭터에 반발했다.

하 의원은 "경찰청이 치마 입은 포순이 캐릭터가 성차별적이라며 바지를 입혔다. 이러다 치마 입은 여성들 모두 여성차별주의자로 낙인찍는 세상이 올까 두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경찰청 논리라면 바지 입은 여성은 일등 국민, 치마 입은 여성은 이등 국민이 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젠더 갈등에 경찰청까지 기름 끼얹어야 하겠냐"고 지적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그는 '우리나라 미혼남녀의 81.2%가 젠더 갈등이 심각하다 응답했고, 61.6%는 젠더 갈등이 결혼의욕을 저하한다고 답했다'는 지난해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경찰청은 젠더 갈등 부추기는 포순이 캐릭터 변경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위원회는 6일 ‘경찰관 상징 포돌이·포순이 관리규칙 일부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라 포순이 캐릭터는 1999년 만들어진 이후 21년 만에 치마가 아닌 바지를 입게 됐고, 속눈썹이 사라졌으며 단발머리를 넘겨 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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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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