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자료에는] 미군 사망지역 모술이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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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군의 배치를 희망하는 모술은 바그다드 등 이라크 중부 지역을 제외하면 미군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전 종전을 선언한 지난 5월 1일 이후 6일까지 모두 1백56명의 이라크 주둔 미군이 사망했다. 6일에도 게릴라 폭탄공격으로 3명이 죽었다. 전체 사망자에는 교전 중 전사자와 오인사격.사고 등으로 인한 사망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 중 56명이 바그다드와 인근에서 사망했으며, 모술은 10명으로 두번째였다. 라마디 8명, 발라드.팔루자 각 7명, 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가 6명으로 나타났다. 교전 전사자로만 보면 팔루자.라마디 6명, 모술.티크리트 5명씩이다.

바그다드.라마디.발라드.팔루자는 후세인 추종 세력인 수니파가 집중 거주하는 이른바 '수니파 트라이앵글'이다. 따라서 이라크 저항세력의 미군 공격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는 곳이다.

후세인이 수니파를 대거 이주시켰던 모술에서도 후세인의 두 아들이 미군에 의해 사살된 지 이틀 만인 지난 7월 24일 미군 세 명이 저항세력의 보복 공격으로 숨졌다. 이렇게 5~7월 전사자가 다섯명 발생했다.

8월 이후 모술에선 교전 전사자는 없고 오인사격과 근무 중 사고 등으로 5명이 죽었다. 그러나 USA투데이는 "8월 17일부터 9월 28일까지 43일간 모술에서 최소 40차례 미군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모술은 수니파 트라이앵글에 이어 가장 치열한 교전 지역"이라고 전했다. 한국 정부의 이라크 현지조사단이 쿠웨이트에 도착했던 지난달 25일에도 모술의 미군이 공격을 받아 8명이 부상하고 차량 한대가 완전히 부서졌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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