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월성1호기 감사 끝났나, 한수원 사장 이틀째 소환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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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이 타당했는지 감사하고 있는 감사원이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1일과 2일 두 차례 소환 조사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2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정 사장이 어제와 오늘 감사원에 조사를 받으러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피감기관의 장을 불러 조사한 만큼 월성 1호기 감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사원은 4·15 총선 전 월성 1호기 1차 감사 때도 정 사장을 4월 8일 소환 조사하면서 감사를 마무리하고, 바로 다음날 감사보고서 초안을 감사위원회에 보고했다. 감사위원회 심의는 감사 결과를 확정하는 마지막 절차다. 당시 감사위원회는 보고서 내용이 부실하다는 이유 등을 들면서 의결을 보류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월성 1호기에 대한 감사를 다시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감사원이 다음주에 월성 1호기 감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사장을 두 차례 불러 조사한 만큼 다음주 보고서 초안을 감사위원회에 보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에서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에서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월성 1호기 감사 시한은 이미 4개월 넘게 지났다. 감사원의 월성 1호기 감사는 지난해 9월 국회 요청으로 시작됐다. 감사원은 감사 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5개월 안에 국회에 그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달 초 “국회 감사 요구 사항을 국회법에 정해진 기간 내에 처리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여 빠른 시일 내에 월성 1호기 감사를 종결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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